안년하세요? 밥심은 국력입니다.

인사동 뉘조는 전통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으로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초를 이용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평소에 접했던 음식들이지만, 조금은 새로운 형태의 메뉴들이라 한정식을 조금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집이기도 하구요.

일체의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고 오신채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사찰 음식과도 통하는 면이 있어서 건강을 통째로 먹는 듯한

집입니다.

인사동 뉘조 한정식입니다.

이렇게 뉘조 한정식집이 있는 골목에는 다른 한정식집들도 많이 자리하고 있구요.

단체 예약 및, 상견례, 돌잔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우슬초는 점심 특선으로, 1인 18,000원, 익모초 1인 27,500원, 구절초 1인 38,500원, 근채 1인 66,000원, 앵초 1인 88,000원입니다.

종로구 모범 음식점입니다.

기와집 형태의 한옥, 고즈넉하고 아늑한 느낌이 좋습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나무들도 멋집니다.

항아리나 맷돌 등도 하나의 인테리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옛 소품들이 모여서  하나의 추억들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내국인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방문한 분들은 일본 분들인 듯합니다.

옛 가구들과 병풍들이 한옥집에 한몸처럼 잘 어울리네요.

‘뉘조’는 동이족 신화에 나오는 농사의 신, 신농씨의 딸 이름으로 ‘음식과 양잠의 여신’을 뜻합니다.

먹거리의 시조라 볼 수 있지요. 특히, 중국이 모시는 삼황오제 중에 염제 신농과 황제는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염제 신농의 딸 뉘조가 황제의 부인이었기 때문이지요.

엔티크한 소품들도 예쁘구요.

점심시간인데,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메뉴판

한지로 만들어진 독특한 메뉴판입니다.

뉘조의 모든 메뉴는 죽부터 후식까지 모두 코스로 제공됩니다.

점심 특선으로 인기가 많은 우슬초

호박죽&물김치, 시절무침, 전, 도토리묵, 장김치와 편육, 들깨 전골, 식사, 야생초 효소 순으로 코스 요리입니다.

호박죽과 나박김치

입자가 아주 고운 호박죽과 새콤하게 잘익은 나박김치입니다.

시절 무침

시절이란 제철을 뜻하는데, 제철의 신선한 여러가지 채소들을 맛볼 수 있지요.  특히 이 집에서는 제철에 나는 야생초를 뜻하기도 하구요.

신선한 채소들은 전라남도 영암에서 할머니들이 직접 채취한 것들을 택배로 받아 쓰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여러 풀을 발효시켜서 3개월을 놔두면 까만 액이 나오는데, 다시 이것을 3개월 숙성시켜서 여기에 잣이나 호두를 갈아

넣어서 드레싱을 만들어 쓰고 있다고 하니 자연의 맛을 품은 드레싱이지요.  그러다보니 약이 되는 음식 즉 약선 음식으로도

유명한 집이구요.

세발 나물, 참나물 등 여러 채소들과 치킨을 졸여 만든 다소 독특한 샐러드입니다.

치킨 맛이 독특해서 치킨인 줄 모를 정도입니다.  알고 먹지 않으면 치킨인지 전혀 모른답니다. 편육같기도 하고 생선같기도 한

묘한 맛입니다.

도토리 묵무침

도토리묵의 쌉싸름하고 부드러운 맛과  오이와 영양 부추가 올려져 있어서 식감이 아삭해서 더욱 맛나네요.

묵은 스푼으로 드시는 것이 더 편하답니다.  젓가락은 미끄러워서 힘들지요.

들깨 전골

쫄깃한 버섯에  들깨 가루를 넣어서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한 그릇의 보양 음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 메뉴입니다.

장김치와 편육

두툼한 편육과 장김치( 장김치는 간장을 기본으로 해서 담근 김치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전통 김치 중 하나이지요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좋지요.) ,

쫄깃한 무말랭이로 만든 무침. 그리고 간장에 담근 돼지감자의 아삭한 맛이 아주 좋네요.

녹두전 & 쑥전

녹두 특유의 맛과 향긋한 쑥전이 입맛을 돋궈줍니다.  특히 쑥전은 쑥이 많이 들어가서 한입 베어물면 쑥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짜지 않은 슴슴한 간장도 좋구요.

된장 찌개와 나물 반찬 & 연잎밥

갖가지 나물들입니다, 머위나물은 들깨가 들어가서 더욱 고소하고요. 표고버섯은 쫄깃한 식감이 좋구요. 연근은 아삭한 맛이 좋네요.

감칠맛이 있는 젓갈, 멸치 볶음은 꽈리고추와 함께 달짝지근합니다. 배추 김치는 조미료가 없어서 시원한 맛이 강하구요.

 

나박김치가 맛있어서 리필해달라고 주문했더니 큰 그릇에 한가득 가져다 주셨습니다.

연잎밥

연잎 향이 스며 든  연잎밥입니다.

쫀득한 찹쌀과 콩, 밤 등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맛나고요. 

된장찌개

호박과 각종 야채, 두부등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으며, 진한 된장의 국물 맛이 감칠맛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두부.

작은 그릇과 국자를 따로 주어서 덜어먹기 좋답니다.

야생초 효소

야생초 효소를 희석한 것이기에 매실차 같기도 하면서 새콤달콤합니다. 후식으로 먹고 나면 입맛이 개운합니다.

전체적으로 조미료를 쓰지 않고 야생초 발효 효소와 식초 정도만 쓰는 집이기에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약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좋구요.

유기 그릇에 음식이 담겨져 나오기에 더욱 정갈한 느낌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왕비처럼 대접받는 느낌도 있구요.

멋진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다만 음식의 양이 적은 편이며, 코스요리라서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래 걸립니다.

여유를 즐기면서 건강한 한정식을 드시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꼭 가볼만한 집입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84-13

전화 02-730-9301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3:00

                 오후 5시- 오후 10:00

찾아가는 길 인사동 3길 끝에서 좌회전, 인사동 학고재와 유갤러리 사이 (3호선 안국역 6번출구 100m)

주차 불가

계절의 여왕인 5월, 날씨가 좋은데다가 샌드위치 휴일이라서그런지 사람들이 꽤 붐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