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나 석모도는 내가 자주가는 곳이 아니다.

지리상 내가 사는 곳이나 그녀의 집에서 대부도 라든지 태안반도 쪽에 가는 시간이 더 가까우니까

혹은 쉬지않고 달리면 동해나 석모도나 시간은 비슷... ㅋㅋㅋㅋㅋ

 

 

그러던 중 이런저런 머리지끈지끈하고 우울증 모드로 구정을 맞이하기 전에

집에 붙어있어봤자 구박만 받는다는 30대 노처녀:) B누나가 석모도에 우루루 놀러갈래? 하는 말에

그래! 라고 바로 해버리고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운전을 하루에 6시간씩 하게 될줄은 몰랐지... 그랬다고.. 낄낄~>

<덕분에 잡생각은 확실히 안나게 해줘서 감사했다.. B누나.. 낄낄~>

 

 

태어나서 처음으로 석모도를 가보았다.

어릴적 손지창,김민종,이정재가 재수없게 초 잘생긴 삼형제로 나오고

우희진이 히로인으로 나왔던 드라마 '느낌'에서

석모도 해수욕장을 놀러갔던 장면이 눈에 선한데

그때 가보고 싶다하고 20년만에 태어나서 처음가보다니.. ㅎㄷㄷ

 

드라마속의 정말 온통 바다이고, 뻥뚫린 바다가 섬의 매력이 가득하다.

실제로 가도 너무나 멋진 곳이다.

 

잡말줄이고, 보문사를 향하기위해 흐린날씨에 비도 조금씩 오던날

간장게장, 벤뎅이회, 꽃게탕, 산채비빔밥 등이 인기메뉴인 보문사인데

보문사 맛집으로 아무리 검색해도 다 비슷비슷해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3년전에 회사워크샵에서 방문했을때 게장이 짜지도 않고

정말 실했다고 하던 기억의 누님을 따라서 졸졸졸~

 

 

정말 맛집찾기 어려울때는 가보았던 지인찬스가 최고이다.

여튼 아래 사진에 나오겠지만

최근 추세에 맞게 짜지않고 게장 자체의 신선함으로 맛간장게장과

매우 다양한 반찬과 기본으로 나오는 벤뎅이무침과 도토리묵무침도 좋지만

아저씨 입맛인 나는 단호박, 냉이 등이 들어가서 달큰하고, 향긋한 된장찌개에

새우젓갈로 간을 해서 매우 맛깔난 된장찌개가 가장 좋았다.

 

이 근처 식당을 섭렵한 사람들이 있다면 더 좋은 맛집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처럼 초행길인 사람이 방문했음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듯하다.

 

 

석모도/보문사 간장게장 맛집 - 솔밭식당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49

전화번호 : 032-932-3138

영업시간 : 무조건 전화해보기

휴무일 : 연중무휴라는데 그래도 전화해보기



 

 

 

흐린 바닷가도 운치있다...

산위에 보문사가 있고

우리는 쳐묵하기위에 그 아래있다.

보문사 입구에 식당들은 주차장이 따로없고 무조건 보문사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2,000원의 주차료로 하루종일 주차가능...

 

 

 

 

 

솔밭식당이다.

보문사 입구 식당들은 전부 강화도 인삼막걸리와 새우젓갈 등을 판매한다.

가게는 철푸덕자리와 입식테이블이 공존한다.

따끈한 철푸덕자리에서 동동주한잔하면 누워잠들듯하지만

난 운전때문에 금주

OTUL...

사실 이번 포스팅은 슬픈 이야기이다.

 

 

 

 

석모도 보문사 솔밭식당 메뉴판 및 가격(2015년 2월 Ver.)

 

 

 

 

 

기본찬 1

오뎅,무말랭이,콩조림, 유채나물, 파래무침, 고추절임

 

 

 

 

 

기본찬 2

기본찬만 10가지다...

밥도둑 조개젓갈,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김치, 맥주시킬뻔한 새우깡? ㅎㅎ, 도라지무침

 

 

 

 

이것도 기본찬으로 나오는 벤뎅이회무침

인천하면

강화도하면

벤뎅이무침이니깐...

비리지않고, 새콤달콤한...

간장게장정식을 시키면 서비스로 준다고 한다...

 

 

 

 

 

 

 

 

 

도토리묵무침

새콤한 맛이 절제되어 있어서 좋았다.

들기름이 향긋했던...

도톰한 도토리묵이 매우 부드럽다...

이번 방문했을때 식당을 2곳 갔는데 두곳 전부 직접 만든다는 도토리묵이 정말 맛깔났다는...

강화쪽이 도토리가 유명했나?

 

간장게장, 벤뎅이회, 순무, 화문석(ㅋㅋ)까지는 알았는데...

 

 

 

 

 

바로 구워져서 나온 부침개

 

 

 

 

 

된장찌개

88 끓는 된장찌개가 진하고 맛깔났다.

 

 

 

 

초반에 말했듯이 냉이와 단호박 등이 들어서 향긋하고, 인위적이지 않은 달달한 기운도 도는데

새우젓갈로 간을 한거 같은게 시원하다.

 

 

 

 

 

 

ㅇ ㅏ... 마음이 푸근해져~~

 

 

 

 

 

조금은 질었으나 밥알자체가 아주 좋았던...

 

 

 

 

밥도둑놈 조개젓갈이 밥훔쳐간다!!

 

 

 

 

간장게장정식 4인분의 양

모두 암컷이었고 알이 차있는...

먹기 편하게 나온다.

짜지 않고 싱싱한데 달달한...

 

 

 

 

 

 

 

 

 

 

 

복잡한 말은 줄이겠다...

 

 

 

 

낄낄~

 

 

 

 

그러하다...

 

 

 

 

게껍데기

안쪽 가장자리에 알이 꽉 차있다...

젓가락으로 슥~ 긁어서 꼭 모아서!!!

 

 

 

 

밥을 비벼야 한다!!

이렇게 맛있는 시간 끝!!

 

 

 

운전기사가 열심히 밥비비고 호로록~ 먹고 있었더니...

이것들이!!! 동동주시킨건 알고 인삼맛 화악~ 도는 것보고 난 원래 이런 맛 안좋아해! 하고 쿨한데...

소주까지 쳐묵했구나...

OTUL...

차를 어디다가 버리든지 해야지 ㅠㅠ~~

 

 

 

위에 설명했듯이 보문사 포스팅들을 주루룩 보면 반찬이나 구성, 가격이 조금씩 다른거 같다.

일단 간장게장정식이 땡긴다면 살이 탄탄하던 게장의 질이나 짜지 않고 슴슴하니 달달한 맛도 좋고

벤뎅이회나 된장찌개, 도토리묵까지 주는 메리트가 있어서 먹을만 했다.

 

보문사 산행에 가는데 차로 가는 운전자에겐 맛집이라고 추천하면 욕먹을지도...

기본찬에 술안주가 너무 많이나와 제길!!! ㅋㅋㅋ

7,000원짜리에 벤뎅이나 묵 등이 나오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일단 간장게장 정식을 먹고 왔다.

 

ㅇ ㅏ... 맨날 놀러다니고 먹고 그러고 시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