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스킨의 살아가는 이야기'의 오스킨 입니다...

여러분 요즘 은근 덥죠...저도 무척이나 덥답니다....밥맛이 별로 없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믿지 않으실것 같지만...사실 여름철에 너무나도 더우면 밥맛도 잃죠...아니 먹는 것 자체도

귀찮아질때도 있죠...오늘 소개할 곳은 제가 한번 소개를 드린것 같은데 제 고등학교 선배님

단골식당 입니다...선배만 만나면 이곳에서 식사를 항상 한답니다...강남에서 가격에 비해서

남도음식을 무난한 가격에 먹을수가 있는곳...남도음식...아마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않계실

겁니다...물론 저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여름철 시원한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굴비와

함께...아마도 달아난 입맛도 바로 돌아온답니다...

굴비...

남도수랏간...

강남역 인근 뱅뱅사거리 안쪽에 위치합니다...

메뉴판...

먼저 밑반찬이 나오고...

그런데 이곳은 메인도 당연히 좋지만 남도음식전문점답게 밑반찬이 아주 훌륭합니다...

데쳐서 들기름에 무친 열무우거지...

굴을 넣은 무우나물...

영원한 밥도둑인 굴무침...

우리 일행은 3명었는데...

먼저 간단하게 민어회를 1인분 주문하여 반주 한잔...대낮이기에...민어회 1인분...40,000원...

점심시간에는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반주로 주문한 고택찹쌀생주...

민어회를 주문하면 제공되는 홍어무침...

가장 먼저 민어부레 한점...

부레는 경골어류의 몸속에 있는 얇은 혁질의 공기 주머니를 가르키는데 민어회를 먹을때는

부레 한점은 필수입니다...부레를 먹지못하면 민어회를 먹었다고 할수가 없죠...

조선시대 여름철 임금님에게 진상을 했다는 민어...

여름철 민어는 바로 보약입니다...보약...조선시대 양반들의 복날 음식으로 가장 최고였던...

병어회도 나오고...

병어회를 막장에 한점...

개인적으로 세꼬시회를 참 좋아하기에...

얼음 동동 녹차물이 나왔습니다...

녹차물에 밥을 말고 제공된 된장찌개를 한접시 옆에...

굴비가 나왔습니다...

비록 보리굴비는 아닌것 같지만 강남에서 굴비정식을 15,000원에 먹을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인당 한마리씩...

굴비를 손으로...

여기에서 굴비에 대해서...'굴비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건조 방법이나 맛에서도 변화가 있답니다....

굴비는 원래 북어처럼 바싹 말린 것을 말하죠...조기를 봄에 잡으므로 소금을 듬뿍 넣어 바싹 말리지

않으면 쉬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조기를 소금에 사나흘 절여 이슬을 피해가며 보름 넘게 말렸답니다...

이렇게 바싹 말리면 살이 딱딱하게 굳는데...꼬리 부분을 잡고 찢으면 북어포처럼 일어나는 정도 되어야

굴비라고 하죠...이를 통보리 뒤주 속에 넣어 보관하기도 하였는데, 뒤주 안이 서늘한데다 보리의 겉겨가

굴비의 기름을 잡아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굴비를 고추장에 찍어서 한입...

녹차물에 말은 밥과 한입...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무더위로 잃은 입맛을 돌아오게 만드는...

바로 이맛에 먹는답니다...

오늘은 생김과 묵은 파김치에 올린 병어회를 한점 드시고 가세요...

병어찜도 1인분만 주문하여 소주를 더 마셨는데...

저는 그저 병어찜만 맛나게 먹었답니다...

이곳에서 병어찜은 처음 먹어봤는데...

고사리가 들어간 것이 은근 특이했던...병어찜...개인적으로 병어는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죠...

병어가 생물인지 단맛이 나더군요...

굴비와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인 민어...그리고 병어...

사실 어떻게 먹던 맛이 좋습니다...밥맛이 없는 더운 여름철...얼음 동동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굴비와 같이 먹으면...바로 행복입니다...행복...민어회는 말할것도 없구요...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이렇게 보양식을 제대로 먹었으니 올여름 아무 문제 없이 거뜬하게 지낼것 같습니다...

PS ; 본 포스팅은 특정 시점에서 방문한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에 따른 포스팅을 한 것으로

     다른분들에게는 다른 맛으로 느껴질수 있다는 점...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