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춥고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그냥 누워서 쉬면 좋으련만

몸을 못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누워있자니 왜 그리 불안한지요~~~

누가 이 시간에 안 일어나면 벌금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근시간 맞추어 밥을 차려야 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에 눈 뜨면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야 마음이 편하니 이것도 병이지요~~~

이상하리만큼 제가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옮겨 심고 나면 비가 오더라고요~~~

좋은 현상 아닐까요 ㅎㅎ

고추 뽑은 자리가 비어 있어서 저도 마늘을 심어보고 싶은데

비닐작업도 해주어야 하고 미리 거름도 주어야 되는 것 아닌지요~~~

예전 같으면 무슨 일이든 마음먹고 준비하는 시간도 없이

생각하면 무조건 시작을 하곤 했는데 이젠 무슨 일이든 하기 전에 겁부터 난답니다~~~

​

씨를 뿌려 놓았더니 이렇게 맛있는 반찬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움직이지 않고 맛나고 좋은 것을 먹을 수 있을까요

마당이 휑하니 빈자리도  많은데

 처음 이사 왔을 때는 미니 비닐하우스도 설치하고 여러 가지 채소도 심곤 했는데

바람에 조금 망가진 비닐하우스도 손질해야 하고

아직 뽑지 못한 청양고추도 뽑아서 정리해야 하고

거실에서 서 마당을 내다보면서 애가 타고 한숨만 나온답니다~~ 

마음먹고 나가서 곡괭이로 파고 정리한 다음 비닐하우스 설치해주고

쌈 채소들 조금 심어놓으면 겨울에 우리 집 식탁 건강밥상에 오를 수 있을 텐데요~~

​

먹을 때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 채소들

없으면 아쉽고 먹고 싶은 쌈 채소들 조금 몸 좀 추스르고 시작을 해야겠지요~~~

남편이란 사람은 새벽에 현장 갔다 저녁때 퇴근하면

씻고 밥 먹고 tv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하려 한답니다~~~

해달라고 하면 잔소리가 되고 말 안 해도 척척 알아서 해주면

본인도 좋고 옆에 있는 나도 신경 안 쓰고 고마워할 텐데

계절에 따라 남들 하는 것 보면 뭘 해야 하는지 말 안 하면 모를까요~~~

한번 말했는데 안 하면 두 번 말하기 싫어서 내가 하고 만답니다~~~

해주지는 않으면서 혼자 힘들게 해놓고 나면 남들 갖다 주자는 말은 어찌나 잘하는지요~~

없으면 안 먹고 남들처럼 벌어다 주는 돈으로 비싸든 싸 든 사서 먹고

내 몸 관리하면서 먹소 싶은 것이 있으면 나가서 외식도 하고

모임에도 가서 친구들과 맛난 것도 먹고 어울려 집에 들어와서 잠이나 자고

내 몸 치장만 하고 그러다 보면 우울증도 치료가 되고 외로움도 쓸쓸함도 없이 즐겁고 해피할까요~~

조금만 움직이면 허리가 너무 아파서 쩔쩔매면서

먹을 사람들도 없는데 왜 나 자신을 들볶는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답니다~~

​

오늘도 맛있는 겉절이는 모두 먹어 없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면서

엉뚱한 샛길로 빠졌네요~~~

블로그에 글 안 올리면 누가 뭐라는지 이러고 있답니다~~

제 컴퓨터는 안방에 있거든요~~

침대에 누워 있다가도 컴퓨터를 보면 나도 모르게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곤 하니 습관이나 버릇이 무서운 것 같아요~~

아침에 창문을 열어놓으니 이제 바람이 차고 옷깃을 여미게 하네요~~~

오랜만에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네요~~

한낮엔 덥고 아침저녁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저처럼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은 감기를 몸에 달고 산답니다~~~

여기저기  울굿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많은 사람들 맞이할 준비가 되었겠지요~~~

마음은 혼자라도 배낭 메고 가을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매번 마음속으로 여행도 하고 운동도 하고 ㅎㅎ

그러다 철이 지나고 나면 난 뭐 했지~후회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