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요리책들이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가더니

큰 아이가 한참을 나오지 않아요.

그러더니,, 책에서 봤는지 참치샌드위치를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불앞에서 지지고 볶는 요리가 아니라서 그러겠다고 했지요.

늘 그렇듯,, 없는 재료는 빼고 이것저것 더 넣어서

새로운 엄마표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어요.

방학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먹거리를 챙겨야 할 일이 많아요.

삼시세끼 밥도 챙겨야 하고, 오전 오후 간식도 챙겨야 하고..

아이들 방학이 엄마에게 조금은 더 힘든 시간이라는 걸

이웃님들도 공감하시지요?ㅎ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잡곡빵을 꺼내고,

올해 처음 담아보았던 매실장아찌도 꺼내고,

여러가지 재료들 넣어서 슥슥 버무려서

입에 착 달라붙는 맛있는 참치 샌드위치를 완성했습니다.

우리 딸아이~

책에서 본 것보다 더 맛있게 생겼다면서 진짜 잘 먹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반응에 엄마는 힘이 나요. 그죠?

엄마의 기운도 나게 해주는 참치 샌드위치~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잡곡빵 슬라이스 8개, 캔참치 1개(150g), 매실장아찌 20g, 피칸 20g, 건크랜베리 1Ts, 양파 2Ts

마요네즈 4Ts, 홀그레인머스터드 2/3Ts, 레몬즙 1Ts, 소금, 후춧가루, 블루베리

캔참치는 체에 밭쳐서 기름기를 쪽 빼주고,

매실장아찌는 잘게 다져서 준비해요.

피칸은 기름없는 팬에 볶아서 굵게 잘라두고, 크랜베리는 반으로 잘라주고,

양파도 잘게 잘라서 준비합니다. 

기름기를 뺀 참치를 볼에 넣고 잘게 부숴줘요.

여기에 다져놓은 재료들을 모두 넣어주고,

마요네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서 섞어줍니다.

이렇게 고루 섞어서 속재료를 만들어두고,

잡곡빵은 기름 없는 팬에 올려 토스트해서 식혀두어요.

빵에 필링을 듬~~~뿍 얹어주고, 블루베리를 몇알 얹어서 다른 빵으로 덮어주면 완성이예요.

몇개는 이렇게 오픈 샌드위치로 만들었어요.

빵으로 덮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게 저는 더 좋더라구요.

한참전에 수확한 마지막 블루베리예요.

사먹는 것보다 알이 크진 않지만, 집에서 직접 따서 생과로 먹을수 있으니 정말 좋아요.

얼린 것과는 확연히 맛의 차이가 나는게 블루베리인것 같아요.
아껴 먹다가 몇 알 남아서 꺼내보았네요.

이왕 만드는 샌드위치,,

딸아이에게 점수 좀 따볼려고 사과의 껍질을 깎아서 올려서 멋을 내볼려고 했는데,

괜시리 어색한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딸아이는 이것도 저것도 다 좋다고 하니

이 날의 샌드위치는 성공이였지요^^*

매실장아찌의 새콤하고 달콤한 맛과 아삭아삭한 그 식감이

이 참치샌드위치의 포인트예요.

고소한 피칸과도 잘 어울리고, 몇알 얹어준 블루베리와도 근사하게 어울려요.

기름기를 뺀 참치는 자칫하면 퍽퍽한 식감으로 이어질수가 있어서

다른 재료를 잘 선택해서 함께 넣어야 맛있게 먹을수 있어요.

더운 여름날~ 불 앞에 서서 땀 흘리지 않아도 되서 좋았던 샌드위치..

든든하게 한끼 식사 대신으로도 좋고,

간식으로도 근사한 매실장아찌 참치샌드위치입니다.

더운 날,, 건강 잃지 않게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