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 전복밥 - 인삼보다 더 건강한 봄부추요리

지난주부터 여러 가지 신경 쓸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신경성 위염으로 좀 고생했습니다.

오늘도 사실.. 배는 고팠지만.. 위에서 음식을 잘 받지 못해.. 많이 먹지 못 했습니다~~~~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먹을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위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진짜 많이 먹었더라고요. ᅲᅲ

집에만 늘어져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오전에 가락시장으로 꽃 나들이했습니다.

가락시장까지 걸어가는 길에 도로에 핀 꽃들과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면서 걸으니.. 한 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역시.. 전 바깥공기가 체질에 맞는 것 같습니다.ㅋㅋ

가락시장에서 활전복과 영양부추, 표고버섯을 사가지고 오는 발걸음이 무척 감사하고 기쁘더라고요.

나의 사랑하는 둘째 아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밥상을 차려 준다고 생각하니~~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려나~

요즘 사춘기로 나를 애먹이고 있는 아들아~~ㅋㅋ

서두가 넘 길었네요.

오늘은 간단하게 압력밥솥으로 영양부추 양념장을 곁들인 전복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전복밥~~ 건강요리로 좋은 메뉴이지만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으시다면..

오늘은 저처럼 밥솥에 모든 재료 몽땅 다 집어넣고 취사 버튼 한 번씩만 눌러 주시지요~~^^

3인분 쌀 2컵, 전복 4개, 표고버섯 3개, 은행 10알, 참기름 1큰술, 밥물 1+1/2컵 양념장 : 영양부추 1/4줌, 청양고추 1개, 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쌀은 씻어서 건져 주세요.

불리셔도 되지만.. 전 압력밥솥에서 취사할 것이기 때문에 그냥 사용했습니다.

냄비밥을 하실 분들은 꼭 30분 불리세요.

오늘 가락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전복과 표고버섯입니다.

전복 손질하는 법 알고 계시나요?

전복은 안쪽에서 수저를 이용해서 껍질과 살을 분리해 주세요.

이 때 내장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떼어낸 전복의 모습입니다.

표시된 부분이 전복 내장입니다.

칼로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잘 분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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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분리하면 사진에서 표시된 입 부분을 잘라 버려 주세요.

전복 내장도 함께 사용할 것입니다.

 전복과 표고버섯은 슬라이스해 주세요.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른 후 전복 내장과 전복을 넣고 잘 볶아 주세요.

이때 내장은 떠뜨려 주세요.

쌀도 함께 살짝 볶아 주세요.

 밥솥 내솥에 쌀과, 전복, 표고버섯을 넣고 밥 물은 1컵 반을 넣어 주세요.

표고버섯이 있어서 물을 평소보다 적게 잡았습니다.

​압력밥솥의 백미코스를 눌러 취사를 해 주었습니다.

뭐.. 넘 간단하지요.^^

 밥이 되는 동안 은행을 달군 팬에 볶아 주었습니다.

울 친정아버지의 정성이 담긴 은행입니다.

작년 가을에 산책하시면서 조금씩 주은 은행을 딸들을 위해 집에서 직접 까놓으셨더라고요.

혹시 집에서 은행 까 보신 적 있으세요?

정말 온 집에서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니까요..

하지만.. 건강에 좋고.. 아버지의 정성이 담긴 은행이라.. 늘 소중하게 먹고 있습니다.

구운 은행은 키친타월을 이용해서 껍질을 벗겨 주세요.

그리고 영양부추를 넣은 간장을 만들어 주세요.

영양부추와 청양고추는 잘게 다져서 간장, 참기름과 함께 잘 섞어 주시면 됩니다.

간장을 만드는 사이~~ 밥이 다 되었네요.^^

먹기 좋게 영양부추를 살짝 올린 후 전복을 젓가락으로 골라 위에 담았습니다.

좀~~ 뽀대납니다.ㅋㅋ

매콤한 간장도 곁들여 주세요.

전복 특유의 바다향도 나는 전복밥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복을 더 넣을걸... 하는 후회가 생겼지만...

울 둘째가 버섯과 전복을 다 골라내고.. 밥에 간장만 비벼 먹는 덕(?)에 제가 몸보신했습니다.

시장에 가시면 봄부추가 많이 보이실 것입니다.

"봄철 부추는 인삼보다 더 낫다'는 말을 알고 계십니까?

그만큼 봄철 부추는 비타민 B1, 카로틴, 철분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영양과 맛이 좋습니다.

특히 다른 음식과 곁들이면 음식의 맛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해주는 감초와 같은 존재입니다.

비빔밥에 곁들여도 좋지만..

저처럼 감자전을 부칠 때 넣으면 맛이 더 업그레이드된답니다.

특히 부추는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 좋고..

자주 먹으면 감기 예방은 물론, 설사나 복통, 중풍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스태미나 증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돼지고기와 같이 찬 성질을 가진 음식과 궁합이 좋으므로..

돼지고기를 드실 때 꼭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삼겹살집에 가면 부추겉절이 등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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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맥적구이를 부추와 깻잎에 곁들여 먹었더니 궁합이 정말 잘 맞더라고요.

또는 꽈리고추찜처럼 밀가루나 콩가루에 묻혀 찜통에 찐 후 양념간장으로 무치면 정말 맛있는 부추찜 반찬이 될 것입니다.

부추 한 단 사셔서 알뜰하게 요리해 보세요.^^